시놉시스
서울 끝자락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논의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다. 이곳에서 길거나 짧은 시간을 보낸 주민들이 곧 없어질 집과 아파트 단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릴 적부터 산 집에서 지금은 딸을 키우고 있는 사람, 타지에서 이사 와서 어렵게 적응한 가족 등, 서로 조금씩 다른 형태의 애정을 공간에 담고 있다. 오랫동안 미뤄진 재건축이 현실로 다가오기 전, 평소와 같은 아파트 단지와 집 안의 풍경이 조용히 지나간다.
감독의 변 (라야, Raya)
재건축을 앞둔 집에 대해 실제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돈과 숫자에 대한 소식과 아파트에 대한 애정은 자주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추억이 많음에도 재건축이 잘 되길 바랄 수도 있고 녹물 때문에 지긋지긋하면서도 아파트의 녹지를 사랑할 수도 있다. 모든 집이 그러하듯이 그곳엔 다양한 형태의 시간과 애정이 있다. 곧 사라지게 될 공간이 주민의 목소리를 빌려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평소와 같은 집과 동네의 풍경, 그리고 소리가 남았다.
출처 – http://dmzdocs.com/archives/program/집의-시간들
[TRAILER] 집의 시간들 (A LONG FAREWELL) from RAYA on Vimeo.